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된 한미연합훈련 항공차단작전에서 미국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일명 죽음의 백조)가 2017년 7월 30일 오전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된 한미연합훈련 항공차단작전에서 미국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일명 죽음의 백조)가 2017년 7월 30일 오전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국방부가 14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남 군사 행동을 위협한 것에 대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언급하며 경고 목소리를 냈다.

존 서플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군사 행동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과 관련한 준비태세를 묻는 질의에 “우리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다만 서플 대변인은 김 제1부부장의 지난 13일 담화 내용 자체에는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최근 북한의 행동에 대해 ‘실망’ ‘도발을 피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북한의 긴장 조성 행위에 대해 좀 더 직접적인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해왔다.

미국 국무부. ⓒ천지일보 2020.6.15
미국 국무부. ⓒ천지일보 2020.6.15

아울러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에 경고해왔다. 미국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하면 ‘오늘 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를 갖는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 준비태세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를 위협했다.

또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는 등 군사적 도발도 시사했다.

이 매체는 “미 국방부는 최근 들어 북한 관련 언론 질의에 대체로 반응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북한이 남북 연락 채널 단절 실행에 이어 군사적 위협까지 가하자 나름 수위를 조절한 논평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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