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2020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열렸다. 수험생들이 성신여자대학교 부스에서 대입 상담을 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천지일보 2019.7.25
대학입학정보박람회. ⓒ천지일보 DB

오는 12일 확정 후 공식 통보

이후에도 수시로 변경안 심의

교육부, 정보 기재 방안 검토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구제하기 위한 구제책이 확정됐다.

1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서울대, 성균관대, 동국대 경주캠퍼스, 계명대, 유원대 총 5개 대학의 입학전형 변경안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불리해진 고3을 구제하기 위한 대입전형 변경 첫 사례다.

서울대는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전형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고3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최저등급 기준을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하향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정시모집에서도 출결과 봉사활동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어학시험 자격기준을 수시모집 해외이수자 전형에서 폐지하는 방안을 내놨다. 재외국민 전형 관련 변경안을 제출한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방안이 모두 통과됐다.

계명대는 1학기 대회실적을 체육특기자 전형에 포함하지 않는 방안을 내놨고, 유원대는 기존 3일로 예정된 면접일정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2020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열렸다. 수험생들이 건국대학교 부스 앞에서 대입 상담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천지일보 2019.7.25
대학입학정보박람회. ⓒ천지일보 DB

황홍규 대교협 사무총장은 “오는 12일 대학입학전형위원회에서 서울대와 성균관대 등 5개 대학이 제출한 입전형 변경안 심의 결과를 최종 확정하고 대학에 공식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들은 이미 1년 10개월 전 현행법상 대입전형 사전예고제에 따라 대입전형을 확정했다. 이 전형을 변경하기 위해선 대교협 심의를 다시 거친 뒤 승인을 받아야 한다.

만일 제출한 변경안을 승인받지 못한 대학은 이전에 확정된 전형 그대로 학생을 뽑아야 한다.

대교협은 발표일인 12일 이후에 입학전형 변경을 요청하는 대학에 대해 심의를 거친 뒤 수시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늦어도 재외국민 전형이 시작되는 7월 중순까지는 대학별 입학전형 심의결과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은 입학전형 계획과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및 교과전형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문구를 활용하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2020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열렸다. 수험생들이 수원대학교 부스에서 대입 상담을 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천지일보 2019.7.25
대학입학정보박람회. ⓒ천지일보 DB

중앙대는 봉사활동 시간 기준을 기존 25시간에서 20시간까지로 감축했으나, 대입전형에 별도로 적혀있지는 않다.

연세대는 입학전형이 아닌 평가 과정에서 수상경력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 실적을 반영하지 않기로 이미 내부 방침을 정했다.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로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등 심의를 대신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교육부는 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중지된 상황을 대학들이 인지하도록 학생부에 학사변동사항 정보를 기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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