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러시아 모스크바 한 병원의 중환자실에 코로나19 환자가 누워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지난 2일 러시아 모스크바 한 병원의 중환자실에 코로나19 환자가 누워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1월 보고서보다 7.7%p 하향 조정 

코로나 탓에 극심한 경기침체 예상

내년 성장률 4.2%로 반등 전망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당초 세계은행은 지난 1월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8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세계가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5.2%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다. 지난 1월 보고서(2.5% 성장률 전망)와 비교해 7.7%포인트나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2.6%에서 1.6%p 올린 4.2%로 예상했다.

선진국과 신흥·개도국 모두 올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 봉쇄조치로 인한 수요둔화, 국제교역량 감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선진국은 -7.0%, 신흥·개도국은 -2.5% 성장을 전망했다. 1월 전망보다 각각 8.4%p, 6.6%p 내린 것이다.

내년에는 선진국은 3.9%, 신흥·개도국은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 상황에 대해 “세계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이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3배가량 가파른 경기침체”라고 진단했다.

(출처: 뉴시스)
(출처: 뉴시스)

권역별로 보면 미국은 올해 성장률이 -6.1%, 유로존 -9.1%, 일본 -6.1% 역성장할 것으로 봤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률은 1967년 이래 최저인 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국은 올해 성장률 1.0%를 제시했다.

유럽·중앙아시아는 -4.9%, 중남미 -5.8%, 남아시아 -2.7%, 중동·북아프리카 -4.4%,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2.8%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국들의 봉쇄조치로 인한 국제교역량 감소로 국제무역량은 1년 전보다 13.4%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제유가도 전년보다 47.9%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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