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대북전단 조치 안 하면 남북 군사합의 파기 경고 (PG)[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출처: 연합뉴스)
김여정 대북전단 조치 안 하면 남북 군사합의 파기 경고 (PG)[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출처: 연합뉴스)

文대통령을 남조선 집권자라 표현

“北,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별개”

“선순환 타령 자체가 무지의 극치”

“달나라에서나 통할 달나라 타령”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놓고 남북관계 단절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등 경고성 발언을 토해낸 북한이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까지 비난 대상에 올렸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달나라타령’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집권자가 북남합의 이후 제일 많이 입에 올린 타령을 꼽으라고 하면 선순환관계 타령일 것”이라며 “말이 그렇지 북미관계를 앞세운 악순환관계”라고 비판했다. 다만 매체는 문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명하지는 않고 남조선 집권자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남북관계가 북미관계보다 앞서나갈 수 없으며 북미관계가 나빠지면 남북관계도 어쩔 수 없는 관계로 여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별개의 사안임을 강조했다. 둘 관계가 관련이 없는데도 남측이 일일이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게 북한의 주장이다.

매체는 “북남관계는 북과 남이 손잡고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우리 민족의 내부 문제라면 조미관계는 말 그대로 우리 공화국과 미국과의 관계문제”라고 규정했다.

이어 “지금까지 북남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사건건 미국에 일러바치고 미국이 승인해주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손들고 나앉아 아까운 시간을 허송세월한 것이 남조선당국”이라며 “이것이 상식적으로 ‘악순환 관계’이지 어떻게 ‘선순환 관계’인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성격과 내용에 있어서 판판 다른 북남관계와 조미관계를 억지로 연결시켜놓고 ‘선순환 관계’ 타령을 하는 그 자체가 무지와 무능의 극치”라며 “달나라에서나 통할 ‘달나라타령’”이라고 꼬집었다.

[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등 두문불출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30일 오후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 마을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천지일보 2020.4.30
[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등 두문불출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30일 오후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 마을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천지일보 2020.4.30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