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확산 25개 도시에서 시위… 최루탄 등 기침 위험”
“美 코로나 확산 25개 도시에서 시위… 최루탄 등 기침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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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흑인 사망 항의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흑인 사망 항의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가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밀집한 시위대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많은 사람들, 최루가스를 사용하는 경찰들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했다.

시위의 상당수는 아직도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는 도시들에서 발생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25개 도시에서 모두 시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위는 봉쇄 조치 해제 중에 발생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무리엘 보우서 워싱턴 시장은 지난달 31일 “우리는 재확산을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수개월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용지물로 망치고 수백명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시위대에게 호소했다.

AP통신은 가장 큰 시위가 발생한 도시들 중 일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줄고 있지만 누적 환자는 여전히 많고 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 미니애폴리스와 같은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시위와 관련된 다른 요소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최루탄은 사람들이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 하도록 하는데, 이는 화재의 연기도 마찬가지다. 또한 최루탄과 화재 모두 시위자들이 착용한 마스크를 벗게끔 만든다.

서로 코를 맞대고 외치는 시위대와 경찰에게도 감염 위험이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시위가 실외에서 발생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기 때문에 다른 위험 요소들처럼 경각심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UCLA 공공보건 대학의 데이비드 아이젠만 박사는 시위에 대해 “필수적 활동”이라며 “만약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다면 이것이 어떻게 시위라는 개념에 반대하는 무기로 만들어질지 사실 더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의 자녀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위에 참여했으며 이후 자가격리를 하면서 안전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시위가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끼쳤는지 여부를 2~3주 후에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이후에도 그 결과를 확실히 시위와 묶을 수 없을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미 시위는 체육관, 미용실, 식당, 공원 해변의 재개장과 맞물려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위 직전 있었던 현충일 연휴에는 많은 사람들이 대규모 모임을 가졌었기 때문에 이미 신규 확진자 증가에 대비하고 있었다고 제니퍼 누조 존스홉킨스대 전염병학자가 전했다.

로널드 허쇼 일리노이-시카고 대학 전염병 및 생물통계학 박사와 다른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드러난 인종 불평등 문제는 최근 미국 전역과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시위의 문제와 겹친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흑인의 비율이 훨씬 높아 인종불평등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바 있다.

허쇼 박사는 “인종차별은 살인을 저지른다”며 “가끔은 조지 플로이드의 경우처럼 직접적으로, 때로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를 통해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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