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행된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합장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행된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합장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30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여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임기 시작 바로 전날인 29일 비공개 심야 회동을 갖고 원구성 협상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영진,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저녁 반주를 곁들여 2시간 가량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개원국회 법정 시한인 내달 5일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한 뒤 원구성 협상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 타결 전 의장단 선출 불가를 고수해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도 법제사법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법요식 후 만난 기자들이 협상 경과를 묻자 “내일 기자간담회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법 절차를 지켜서 하자고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은, 자기들 주장대로 할테니까 그냥 따라오라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는다”며 “야당의 존립 근거를 없애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들도 국회법 날짜를 지키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도 “그것이 민주당의 일방적 요구를 그냥 듣고 따라오라는 것이라면 우리들은 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주말에도 원내수석부대표들끼리, 또 필요하다면 원내대표끼리 접촉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