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4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포인트 더 낮추면서 0.50%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앞서 지난 3월 16일 임시 금통위를 개최해 1.25%에서 0.75%로 낮추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다시 2개월 만에 추가로 인하했다. 두달새 0.75%포인트나 낮췄다.

두 달 전 사상 처음으로 0%대 기준금리로 간 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이 지속되자 또 다시 인하하면서 업계에서 마지노선으로 보는 제로금리까지 바짝 다가섰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0.00%∼0.25%와의 격차도 0.25%∼0.5%포인트로 좁혀졌다.

금통위를 앞두고 학계·연구기관·채권시장 전문가들도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동결보다 더 높게 점쳤다.

수출을 비롯해 여러 가지 경제 지표에서 코로나19 충격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 지난 4월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24.3% 감소한 369억 2천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2016년 2월(359억 3천만달러)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수출 부진에 무역수지도 99개월 만에 처음 적자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203억 달러)도 지난해 5월 같은 기간보다 20.3% 줄었다.

4월 취업자 수도 47만 6천명이 감소해 외환위기 시절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다. 여기에 2차 미중무역 분쟁이 사실상 시작되는 등 대내외 상황이 우리 경제에 좋지 않은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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