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근 천안멜론농촌지도자 회장이 비파괴 휴대용 당도측정기로 수신멜론의 당도를 측정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5.27
김학근 천안멜론농촌지도자 회장이 비파괴 휴대용 당도측정기로 수신멜론의 당도를 측정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5.27

‘휴대용 비파괴 당도측정기 15대 보급’
“소비자 신뢰성과 판매량 높이는데 기여”
“휴대용 당도측정기에 대한 만족도 높아”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 수신멜론’이 껍질을 자르지 않고 당도를 측정하는 비파괴 당도선별 과정을 거쳐 고당도만 선별 출하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7일 천안시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소장 강성수)가 올해 휴대용 비파괴 당도측정기 15대를 천안멜론농촌지도자(회장 김학근)에 보급하고 고당도 멜론만 판매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아우내농협 공동출하장에서만 비파괴 당도 측정이 이뤄졌으며, 직판장 등 농가 직거래의 경우 멜론의 외관이나 성숙기 등을 통해 당도를 선별했다. 이에 소비자 맞춤형 과채단지 조성시범사업을 통해 생산 현장에서 직접 당도를 측정한 후 수확할 수 있도록 휴대용 비파괴 당도계를 보급해 15브릭스(°Brix) 이상의 멜론을 출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늘그린 천안멜론 브랜드로 유통되는 천안수신멜론은 당도가 15브릭스 이상, 과육이 부드러운 홈런스타 품종으로 복숭아·포도 등 여름 과일이 나오기 전인 5월 하순~6월 말까지 한 달간 집중 출하된다.

김영복 채소특작팀장은 “멜론은 착과 후 45일 정도를 기준으로 성숙기를 결정해 수확했는데 과실의 성숙에는 환경이 관여하므로 당도 정확도가 객관적이지 못했다”며 “휴대용 측정기가 고당도 멜론을 객관적으로 선별해 소비자 신뢰성과 판매량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학근 천안멜론농촌지도자 회장(67, 수신면 발산리)은 “올해 보급된 휴대용에 대한 회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며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수신멜론은 천안시 수신면을 중심으로 현재 112농가 65㏊에서 연간 1500t이 생산되고 있다. 천안 독립기념관부터 상록리조트를 지나는 길목에 30여개의 직판장과 농협 등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인터넷 또는 전화주문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현재 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5㎏ 2만원, 6.5㎏ 2만 8000원, 8㎏ 3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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