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인도 동부 오디샤주 바드라크 지구에서 국가재난대책본부(NDRF) 직원들이 슈퍼 사이클론 암판에 대비해 마을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출처: 뉴시스)
19일(현지시간) 인도 동부 오디샤주 바드라크 지구에서 국가재난대책본부(NDRF) 직원들이 슈퍼 사이클론 암판에 대비해 마을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하루 6천명 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슈퍼 사이클론까지 덮치면서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24일 인도 보건부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만 1868명이다. 사망자는 총 3867명으로 늘었다.

인도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1천명 수준이었으나 이달 들어 3천~4천명대로 늘어나면서 18일부터는 매일 5천명가량 증가했다. 22일부터는 계속 신규 확진자가 6천명 이상 나오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다.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봉쇄 조치 제재 완화에 이어 코로나19 검사 규모를 늘리면서 신규 환자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25일부터 발동한 봉쇄령을 이달 31일까지 연장했으나 최근 경제 파탄을 우려해 잇단 제재 완화조치를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도 동부의 벵골주와 오디샤주는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사태 와중에 슈퍼 사이클론 ‘암판(Amphan)’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암판은 지난 20일 오후 벵골만의 인도-방글라데시 국경 지역인 슌도르본에 상륙한 후 최고 시속 185㎞로 인도 서벵골주 콜카타, 방글라데시를 거쳐 22일 소멸했다. 이 가운데 인도에서 86명, 방글라데시에서 16명 등 최소 1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더불어 주택 등 건물과 제방·다리 붕괴, 정전·단수, 통신 두절, 저지대 침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인도 재난당국은 1500만명 이상이 암판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고 주택 100만채 이상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했다. 피해 규모는 최소 인도 130억 달러(16조원), 방글라데시가 1억 3천만 달러(1612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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