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AP/뉴시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5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앞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오는 15일까지 대학을 포함한 전국 모든 학교를 임시 휴교하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41명 늘어난 148명, 누적 확진자는 769명이 추가된 3858명이라고 밝혔다. 2020.03.06.
[로마=AP/뉴시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콘테 총리 “지금은 파티 즐길 때 아니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파티나 밤문화를 즐기는 청년층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 ANSA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콘테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최악의 상황이 지난 것은 생활방식을 바꾼 시민들 덕분”이라며 “현 단계는 어느 때보다도 안전 거리 존중과 마스크 착용이 중요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3월 중순 전국적인 봉쇄령을 내렸다가 4월 말부터 확산세가 뚜렷하게 둔화하자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 완화를 시작했다. 이달 18일부터는 대부분 상점과 음식점이 영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에서 술집 밖에서 청년 수십 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모여 있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 일부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콘테 총리는 “지금은 파티를 하고 밤문화를 즐기며 모임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8일 봉쇄 조치 완화 이후 일부 도시에서 밤문화를 즐기는 젊은층이 늘어난 것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그는 “열흘 뒤 감염율을 지켜본 뒤 비율이 오르면 술집, 음식점, 해변을 폐쇄하겠다”며 “(감염율이 오르면) 우리는 또 다시 스스로를 단속해야 한다. 6월까지만이라도 모임을 피하고 마스크를 쓰자”고 호소했다.

이탈리아 경찰도 유흥가 일대에서 순찰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기다가 걸리면 400~3000유로(약 54만~405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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