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총선평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총선평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4

“나는 보수라 한 적 없어…
총선, 與승리 아닌 野패배”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 “(국민의당이 낸)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동의하는 어떤 당과도 손잡아야 하는 게 국회의 작동 원리”라고 말했다.

이날 KBS 라디오 열린 토론에 출연한 안 대표는 ‘미래통합당과 연대 또는 연합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러한 답변은 ‘편가르기 정치’를 지양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우리가 낸 안에 대해 여당이 동의하면 여당과 손잡고, 야당이 동의하면 야당과 손잡고 통과시키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 아닌가”라며 “우리가 누군가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무조건 100% 여당 또는 야당하고만 (연대한다는) 시선들은 옳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나는 야권이다. 보수라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진보가 됐든 보수가 됐든 끊임없이 책임 많은 정부·여당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견지했다”고 했다.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선거 결과를 보면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며 “이번 총선은 여당의 승리가 아니라 야당의 패배다. 충분히 야당으로 역할하지 못해서 국민들로서는 경고의 메시지를 선택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당도 여러 정책 중 문제점이 굉장히 많다”며 “대표적으로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비판적인 입장으로 오래 견지해왔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정치를 하는 이유에 대해 “정치야말로 사회적인 가장 큰 봉사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서 많은 실망감을 가지는 이유는 우선 공익보단 사익 추구하는 정치에 실망하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싸움만 하니 실망하고, 정치가 왕처럼 국민 위에서 군림하는 모습에 실망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힘이 미약하지만 셋 중 조금이라도 바꾸는 데 보탬이 되고자 정치를 시작한 것”이라며 “그런 초심은 변하지 않았다. 그런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건 제 실력이 부족해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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