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19.1.13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DB

한국전력부지 매입 6년 만

2026년 하반기 준공 예정

코로나로 공사비 조달 관건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차그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이 이달 중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9월 현대차가 옛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한 지 약 6년 만이다.

5일 서울시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신사옥 GBC 착공에 들어가는 일정으로 최근 서울시에 착공계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6일께 착공허가를 내줄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계 공사의 시행에 대한 계약 내용을 기록한 문서로 착공계 제출 후 신고가 수리되면 바로 착공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작년 11월 26일 건축허가 신청 9개월 만에 GBC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 당시 서울시는 2020년 상반기 착공과 2026년 하반기 준공 일정을 세웠다.

GBC 착공은 앞서 여러 차례 발목을 잡혀왔다. 서울시 환경영향평가에선 GBC 건설 시 생기게 되는 ‘일조권 침해’와 초고층 건물 건축에 군 작전 제한사항(레이더 간섭 문제 등)이 있을 수 있다는 국방부의 반대도 있었다. 현대차는 국방부에 새 레이더 구매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9월 10조 5500억원에 옛 한전부지를 매입했다. 토지매입대금은 현대차 55%, 현대모비스 25%, 기아차 20% 등의 비율로 나눠 부담했다.

GBC는 축구장 11배, 코엑스의 4배 크기인 면적 7만 4148㎡ 대지에 건축면적 3만 4503.41㎡, 건폐율 46.53%로 지어진다. 지하 7층∼지상 105층, 연면적 91만 3955.78㎡, 용적률 783.72%로 계획된 GBC는 완공되면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여기에는 업무시설,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고층 타워동의 104층과 105층은 전망대로 쓰인다.

공사비는 3조 7000억원으로 현대차는 외부 투자자와 함께 비용을 조달할 계획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공동 투자자 물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공사 일정이 일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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