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태현 기자] 4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일원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천지일보=김태현 기자] 4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일원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황금연휴 사흘째인 2일 제주도내 주요 관광지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오랜 실내 생활에 답답함을 느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함덕·협재·이호·김녕·월정리 해변과, 서귀포시 중문·표선 등 주요 해변 등에는 해양 레포츠를 즐기거나 바닷가를 거니는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았다.

제주의 주요 해안도로와 한라산 등에도 드라이브 나온 인파로 넘쳐나 오가는 차량과 갓길 주차 차량들이 얽혀 혼잡을 빚기도 했다.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여미지식물원 등 실내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관광객 상당수가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쓰지 않은 채 대화하며 길을 걷는 등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경계심을 내려놓은 모습이었다.

이처럼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연일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방역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3일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1만 6113명으로 애초 예상했던 8만 1912명보다 42.1%(3만 4201명) 증가했다. 연휴 초반 매일 적게는 5000여명, 많게는 1만 6000여명씩 예상치를 웃도는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았다.

오는 5일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기간 전체 방문객 숫자도 애초 예상한 17만 9000여명을 훨씬 뛰어넘는 22만여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실외 관광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이뤄지고 있지만, 관광객의 60% 정도만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확인됐다”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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