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한국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NCCK와 천주교는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으로 준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3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한국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NCCK와 천주교는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으로 준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3

NCCK·세기총·한교총 성명 발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 개신교 진보·보수 교단 단체들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보수와 진보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해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가 되길 기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형묵)는 16일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제21대 국회는 국민의 뜻을 소중히 받들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전념하는 성숙한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이번 선거에 대해 정평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당리당략에 매여 대립과 갈등을 반복함으로써 민의를 제대로 받들지 못한 국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자, 안전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21대 국회에 ▲비정규직 노동자 등 경제적 약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정국회’가 될 것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시행하는 ‘평등국회’가 될 것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생태국회’가 될 것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평화국회’가 될 것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본래 취지가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일에 힘쓸 것 등을 요청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 대표회장 최낙신 목사)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21대 국회에 바라는 요구사항들을 발표했다.

세기총은 제21대 국회가 ‘자유민주주의’라는 국가 정체성을 지키고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들은 “제21대 국회의원들은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의정활동을 통해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견제와 균형, 비판과 타협의 정치를 실천함으로 칭찬 받는 일꾼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통합의 정치를 펼치기를 촉구했다. 세기총은 “다수의석을 차지한 여당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강하게 밀고 나간다면, 결국 그 갈등의 골은 더욱 더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민이 거대여당으로 세운 것은 포용의 정치를 통해 거듭 국가를 잘 운영해 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들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더 겸손하기를, 미래통합당은 민심을 더 살피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다수의석을 차지하게 된 여당은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난제가 수두룩하다”며 “무엇보다 국가경제의 적자가 사상 최악이며, 나랏빚의 미래를 보고 있는 국민의 마음은 염려와 두려움에 쌓여 있음을 직시하고 생활정치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는 기독자유통일당의 선거결과를 바라보면서 기독교가 추구해야할 가치가 무엇인지 되짚어 보게 됐다”며 “코로나19와 선거로 인해 마음이 황폐해져 예민하게 대응하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고백하면서, 이제 서로 포용하고 이해하고 함께 사는 상생의 방법을 제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 주류 교단장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이 5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 개최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는 오는 4월 12일 개최된다. ⓒ천지일보 2020.2.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 주류 교단장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이 5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 개최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는 오는 4월 12일 개최된다. ⓒ천지일보 2020.2.5

개신교 주류 교단장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은 15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정당과 이념에 무관하게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높아진 국격의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게 건강한 보수와 깨끗한 진보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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