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착용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출처: 뉴시스)
마스크를 착용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출처: 뉴시스)

5천억 투입 천마스크 배포

“너무 작다” 불만 이어져

[천지일보=이솜 기자]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공식 석상에서 착용한 마스크는 유독 작아보였다. 마스크가 어린이용인지, 아베 총리의 얼굴이 마스크에 비해 큰 것인지 의문이 가는 가운데 정부가 배포한 마스크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정부가 5천억원을 투입해 모든 가구에 배포 중인 이른바 ‘아베 마스크’에 대해 “너무 작고 귀가 아프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16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마스크를 사들여 배포하는 비용은 466억엔(약 5천 300억원)에 달한다.

전국 가구에 앞서 요양시설과 복지시설 등에 도착한 천 마스크를 사용한 사람들은 “작아서 말할 때는 풀어져 사용하기 힘들다”, “귀가 쓸려서 아프다”는 등의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도쿄도 아동시설에 도착한 아베 마스크를 사용한 30대 남성은 “끈이 귀에 쓸려 아프고, 남성에겐 사이즈가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 지바현의 장애인 시설에 근무하는 40대 남성은 “빨면 줄어들고, 작아서 어긋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대화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마스크 부족에 따른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세탁해서 사용할 수 있는 천 마스크를 정부가 전국 5000만 가구에 2장씩 배포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도통신이 10∼13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에 대해 응답자의 76.2%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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