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씨티교회 옆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신도들이 드라이브 인 워십 서비스(Drive-in worship service)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4.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씨티교회 옆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신도들이 드라이브 인 워십 서비스(Drive-in worship service)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4.5

문체부·과기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종교활동 지원대책 발표

자동차 전용 예배도 허용… 소출력 무선국 지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종교집회’을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교인들이 각자의 차를 탄 채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예배’ 형태의 종교활동도 가능해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온라인 종교활동이 어려운 200인 이하 중·소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기반 영상 촬영과 송출에 필요한 데이터와 통신환경을 지원하고 이용 방법도 안내한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정부는 통신사 협조를 받아 온라인 종교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종교단체별 영상송출용 이동통신 1회선에 대해 5월 말까지 2개월간 영상 전송에 필요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기술 지원과 관련해선 ‘카카오 TV’ ‘네이버 밴드 라이브’ 인터넷 생방송 동영상 플랫폼을 쉽게 이용하도록 안내서를 제작·배포하고, 전용 콜센터를 운영한다. 상담 후 필요하면 방문 지원까지 한다는 방침이다.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LTE, 와이파이(Wi-Fi)를 통해 영상을 전송하면서 5세대 이동통신(5G) 실내망(인빌딩) 구축을 요청하는 경우 건물주와 협의된 곳을 중심으로 구축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 종교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 종교단체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누리집에서 안내서를 내려받으면 되고, 전화(☎ 1433-1900)로도 상세한 안내를 받아도 된다.

특히 정부는 차량을 이용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승차 종교활동’ 이른바 ‘드라이브 인 예배’를 적극 지원한다.

드라이브 인 예배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운영되던 ‘드라이브 스루’에서 착안한 방법이다. 직접적인 접촉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교인들이 각자의 차에 탄 채로 한곳에 모여 라디오 등을 통해 비대면 예배를 드리는 방식이다.

문체부는 지난 3일부터 이러한 방식의 예배를 위해 소출력 무선국 운영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박람회, 국제영화제 등의 현장 안내를 위해 제한적으로 소출력 무선국을 허가한 사례는 있었지만 종교활동을 위해 허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정부는 승차 종교활동이 진행되는 공간 내에서 무선국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승차 종교활동에 부합하는 주파수, 출력 등의 허가기준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문체부와) 협업을 통해 비대면 종교집회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여하게끔 지원하고, 더 나아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영상회의, 원격교육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가 우리 사회에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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