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택 남기고 팔라”던 노영민·홍남기도 다주택자… 말뿐인 靑
“1주택 남기고 팔라”던 노영민·홍남기도 다주택자… 말뿐인 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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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청와대와 총리실을 비롯한 정부 부처 등에 재직중인 재산공개 대상 고위공직자 중 3분의 1은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중 20%는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작년 말 “수도권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했지만 고위공직자들은 여전히 투기지역 등에서 여러 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당사자인 노 실장도 다주택자로 확인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0년 정기 재산변동사항(2019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부처 고위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장 등 재산이 공개된 중앙 부처 재직자 750명 중 다주택자는 248명에 달했다. 

248명 중 196명은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2채를 소유했고, 3주택자는 36명, 4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공직자는 16명이었다.

특히 청와대 수석급 이상과 국무위원 등 고위공직자 32명 중 14명이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부동산 투기지역에 집을 소유한 장관은 10명, 수석급 이상은 6명이었다.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해 말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실거주 목적의 1채를 제외하고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주택 고위공직자들에게 매도를 권고했으나 실제로는 이를 권고한 노 실장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부터가 지키지 않고 있어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 실장은 2주택을 신고했다. 충북 청주 아파트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마을 아파트(45.72㎡)다. 반포동의 아파트 가액은 1년 사이 1억 2900만원이 올라 5억 9천만원이다.

홍 부총리도 다주택자로, 자신 명의로 경기도 의왕시에 6억 1400만원 상당의 아파트와 세종시 나성동에 1억 6100만원의 아파트 분양권을 신고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분양권의 경우 이미 불입한 것은 반환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어 입주 전까지 팔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입주 후에는 팔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등도 다주택자다. 

올해 1월 2일 임기를 시작해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서는 빠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2주택자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은 강남 3구에만 주택 2채 이상을 신고했다.

한편 정부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은 13억 300만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평균 재산에 비해 약 8600만원 늘었다. 대부분이 공시지가 상승 등 부동산 영향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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