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 CCTV 토대로 탐문 수사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내에서 또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경찰과 용산구의 A초등학교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 20분경 야구모자를 쓴 점퍼 차림의 신원 미상의 남성이 학교 건물 안에서 여학생들을 성추행하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학교 주변에는 CCTV가 5대 설치돼 있었으나 이 남성은 쓰레기 차량의 출입으로 후문이 잠시 열린 틈을 타 학교 건물에 들어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건물 안에 들어와 3층 복도를 거닐던 이 남성이 B양의 볼을 만지며 “너 예쁘다”라고 말한 뒤 4층으로 올라가 C양을 뒤에서 껴안았다. 당시 쉬는 시간이어서 복도에 나와 있던 일부 학생은 이 장면을 목격하고 큰 소리를 지르며 달아났다.

남성은 이 소리에 놀라 건물 밖으로 나왔고 담을 넘어 곧바로 도주한 것으로 CCTV에서 확인됐다.

사실을 안 학교 측은 오전 11시 30분쯤 관할 지구대에 신고했고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인하자마자 비상연락망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에게 “빨간 옷을 입은 남자가 돌아다니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통보했다.

관할인 용산경찰서는 이 사건을 강력2팀에 배정했으며 우선 학교 측으로부터 넘겨받은 CCTV를 토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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