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작년 5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9만 2천명 늘었다. 전반적으로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감지됐다.

특히 취업자 수에 포함되는 일시휴직자 수가 이례적으로 급증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휴업·휴직한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3만 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 2천명 증가했다. 작년 12월(51만 6천명)부터 올해 1월(56만 8천명)까지 3달 연속 40만명 이상을 이어갔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1만 4천명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했다. 이는 2019년 2월(1천명) 이후 최소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 6천명 늘었다. 지난해 5월(4만 7천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는 1만명 감소해 2018년 12월(-3만명)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도매·소매업 취업자 수도 10만 6천명 감소했는데 2018년 8월(12만 3천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반면 운수 및 창고업 취업자 수는 9만 9천명 증가해 201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20만 2천명 늘었고 농림어업 취업자는 8만명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1월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후 2월에도 3만 4천명 증가하면서 2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보통신업과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취업자는 각각 2만 5천명, 2만 3천명 감소했다.

지난 10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3
작년 10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DB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57만명 늘어 월간 고용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래 최고 증가폭을 보였다. 50대(5만 7천명)와 30대(1만 9천명)도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취업자가 10만4천명 줄어들면서 52개월 연속 감소했다. 20대는 2만 5천명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4만 9천명 줄어 작년 6월(-4천명) 이후 8개월 만에 감소했다.

인구 증감이 반영된 고용률을 보면 40대(-0.5%포인트)와 20대(-0.8%포인트)의 고용률이 하락한 반면 나머지는 모두 상승했다. 40대 고용률은 전년 대비 2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2.9%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61만 6천명 증가했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0만 7천명, 1만 3천명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만 5천명 줄어든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4만 9천명 증가했다.

특히 일시 휴직자는 14만 2천명 증가해 29.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KB소호컨설팅센터가 취업상담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8
작년 10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KB소호컨설팅센터가 취업상담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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