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수급신청자들이 설명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16만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0.4.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수급신청자들이 설명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16만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0.4.8

실업급여 신청자 15만 6000명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용시장에 위기가 뒤따르고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이 약 9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월 세운 역대 기록인 7819억원을 다시 갈아치운 셈이다.

고용노동부(고용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달 8982억원으로 전년 동월(6397억원) 대비 2585억원(40.4%)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신청자수는 15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약 3만 1000명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노동시장 충격과 고용센터 업무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직급여 신청자의 이직 전 직장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복지업이 3만 5000명, 제조업 1만 9000명, 건설업 1만 6000명, 도소매 및 교육서비스업에서 각각 1만 5000명이 신청했다.

3월 노동시장동향. (출처: 고용노동부 제공)
3월 노동시장동향. (출처: 고용노동부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고용보험가입자수 증가 폭도 크게 줄었다.

고용보험가입자수는 1376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5만 3000명(1.9%) 증가했지만, 카드대란이 터졌던 2004년 (23만 7000명) 이후로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학 연기 등으로 숙박, 음식, 도소매, 교육서비스 등 서비스업에서 가입자 증가 폭이 줄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935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7만 3000명이 증가했지만, 지난 1월과 2월 증가 폭이 약 40만명이 증가한 데 비교해 다소 줄어든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보건복지(10만 8000명), 숙박음식(2만 6000명), 교육서비스(8000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세가 약해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실업급여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찾은 시민들이 실업급여 관련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실업급여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찾은 시민들이 실업급여 관련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

제조업은 수출호조 영향으로 조선업(기타운송장비)은 3000명, 의약품 3000명, 식료품 3000명이 늘었다. 반면 자동차는 8000명이 감소했고, 전자통신은 7000명이 감소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인 미만 사업장의 증가 폭(4만 9000명)이 2월 8만 4000명보다 크게 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고용보험가입자보다 일용직, 특수형태고용자 등 미가입자와 영세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시키고 일자리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적인 고용안전대책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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