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인터뷰] 강현주 포도재무설계 상담위원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재무상담사 강현주(사진) 상담위원’이란 이름을 단 지 올해로 4년차인 그는 화려한 이력을 가진 훌륭한 선배들이 많은데 자신이 인터뷰를 하게 된 것이 부끄럽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에게 재무 상담위원이란 지금의 일이 주어진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의 사업 때문에 얻게 된 부채를 갚는 데 20대 청춘을 고스란히 바쳤다. 암 진단을 받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남은 부채는 결국 대학생인 그에게 넘겨졌다.

그는 자신을 괴롭혔던 부채 원인을 해결해야 반드시 상황이 좋아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절감했다. ‘내가 재무 설계를 미리 할 수 있었다면,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항상 그를 떠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상담위원의 일을 배우기 전부터 강 위원은 포도재무설계의 고객이었기 때문에 상담의 힘이 얼마나 크고 도움되는지 알고 있었다.

그는 “대부분 대출을 상담하는 곳에서는 실적 올리기에 바빠 급한 불 부터 끄자는 식으로 대책 없는 대출이 많다”며 “고객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보고 염증을 느낀 나로서는 더욱 포도의 이념을 더욱 신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고생도 많았다. 일명 ‘빌딩타기(빌딩 사무실 방문)’ ‘돌방하기(돌면서 집 방문)’ ‘전단지 살포’ 등 오랫동안 걸어 한 달이 멀다하고 구두가 낡기 일쑤였다. 발톱이 빠지기도 했다.

늘 밝은 에너지로 고객을 만나고 싶지만 그도 늘 강철 같을 수는 없다. 지칠 때도 많고, 어렵게 계약이 성사된 후에 변심한 고객들의 불평에 눈물을 쏟아내기도 한다.

강 위원의 지도에 따라 지출습관을 진단하고 재무 목표를 알차게 잡아 실행하는 고객들도 있다. 그런 고객들이 “위원님 덕분에 돈 모으는 재미가 생겼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그는 다시 힘을 얻는다.

그는 “한 사람의 재무 상태를 알면 그의 모든 것을 아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그래서 상담하는 자리에 앉으면 나는 상대방 마음이 되려 노력한다”라고 전한다.

그가 생각할 때 재무 설계가 가장 필요한 사람은 정해진 월급을 받는 ‘급여생활자’라고 한다.

그는 급여생활자를 상담하면서 자신의 수입과 지출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고 사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고 한다.

투자를 할 때도 단순히 수익률이 좋다고 해서 진행할 것이 아니라 재무 목표를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순서라는 게 강 상담위원의 설명이다.

지출 관련항목을 보고 스스로에게 실망을 많이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문제를 묵혀두고 해결점을 찾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진지하지 못한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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