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김가현 기자]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 환자가 대구지역에서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돼 있다. ⓒ천지일보 2020.2.19
[천지일보 대구=김가현 기자]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 환자가 대구지역에서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돼 있다. ⓒ천지일보 2020.2.19

전국 자가격리 2만7700여명

대구 1만4000여명부터 사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 가운데 대구지역 1만 4000여명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정부가 오는 7일부터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이 있는 자가격리 앱으로 이들을 관리할 방침이다.

박종현 행정안전부(행안부) 안전소통담당관은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국인 방문자, 신천지 교인과 가족 등 대구지역 자가격리자를 일대일로 관리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박 담당관은 “GPS 기능을 활용해 자가격리자가 위치를 이탈했을 경우 경보음이 울리는 자가격리 앱 기능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초 오는 9일에 적용하려고 했으나 이를 당겨 7일부터 대구경북 지역을 위주로 먼저 시행하겠다”고 부연했다.

자가격리앱은 행안부가 별도로 개발한 앱으로, 중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입국자들이 사용하는 ‘자가진단 앱’과는 다르다. 정부는 중국인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별도 입국장에서 소독과 발열 체크 등을 하도록 하고, 한국에 입국하는 동안 주기적으로 증상 유무를 입력하도록 하는 앱을 설치하는 ‘특별입국 절차’를 실시 중이다.

자가격리자가 아닌 입국자까지 위치이탈 여부를 살펴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방역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대상자들은 이들보다 더 촘촘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판단이 이번 조치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가 개발한 앱은 자가진단 앱과 대부분 유사하지만 GPS 및 위치이탈 경보음 기능이 추가됐다.

정부는 이 앱을 자가격리자 외에 자율격리 중인 중국 입국 유학생 등에 적용할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전국 자가격리 대상자 수는 총 2만7700여명이다. 이 가운데 대구시는 1일 0시 기준 1만 4000여명, 경북도는 3400여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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