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직업계고 학점제 추진 로드맵. (제공: 서울시교육청)
서울 직업계고 학점제 추진 로드맵. (제공: 서울시교육청)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 계획 발표

누적학점 192학점 도달하면 졸업

교육과정 확대로 다양한 인재육성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3월 1일 마이스터고에 입학하는 신입생부터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는 ‘2020 서울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마이스터고는 전문적인 직업교육의 발전을 위해 산업계의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로, 서울에는 서울도시과학기술고, 서울로봇고,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수도전기공고 등 4개교가 운영 중이다.

고교학점제란 학생이 자신의 선택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이나 과정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새로운 ‘교육과정 이수·운영 제도’를 말한다.

고교학점제는 우리나라에서 근대 교육이 시행된 이후 처음 실시하는 획기적인 교육제도의 변화로서, 기존의 경직적인 학사 운영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적성을 고려한 교육 실현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마이스터고는 학점제를 도입함으로써 신산업 분야 등에 필요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과목 선택과 모든 학생들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수준을 보장할 수 있는 책임교육이 가능하게 된다.

고교학점제는 금년 마이스터고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모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됨에 따라 1학점 수업량은 현행 17회에서 16회로, 총 이수학점은 현행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적정화해 학사운영의 유연성을 높이고 다양한 학습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고교학점제의 시행으로 학생들은 타학과 과목(과정)에 대한 선택 수강 기회가 확대되고 전공 학과(과정)와 타학과 과목·과정을 융합 이수할 수 있는 길이 확대된다. 예를 들면, 기계과 ‘기계 조작 과정’ 수강생이 소프트웨어(SW) 과목을 수강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기계 조작원’으로 산업계에 보다 적합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직업계고 학점제의 시행을 대비해 2018년부터 미림여자정보과학고 등 3개의 연구학교를 시작으로 현재 23개의 직업계고 연구·선도학교를 운영 중이다.

또 김원찬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서울시교육청 학점제 추진단을 구성했고, 학점제 현장지원단, 학점제 컨설팅지원단, 학점제 교원학습공동체 등을 통해 학점제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점제는 우리나라 교육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서울형 고교 학점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학점제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우수사례를 보급하며, 학생들의 미래 성장경로를 구현하는 데 기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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