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60대 초반 후퇴
창해에탄올·MH에탄올 연속 상한가
금값은 이틀 연속 최고가 경신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진자 중 내국인 첫 사망자가 나오고 확산되면서 국내증시가 부진한 한 주를 보냈다.
2240대에서 첫 장을 맞이했던 코스피는 지난 5일 이후 처음으로 2160대 초반까지 후퇴했고, 코스닥은 690대에서 660대로 떨어졌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66포인트(-1.49%) 내린 2162.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217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달 5일(2165.63) 이후 약 2주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67포인트(-2.01%) 내린 667.99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0.5원 급등한 1209.2원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85포인트(1.36%) 내린 2,165.65에서 출발해 약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533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865억원, 외국인은 2150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6억 1572만주, 거래대금은 6조 7690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342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22%), 기계(-1.97%), 의약품(-1.88%), 화학(-1.85%), 유통업(-1.84%), 건설업(-1.84%), 철강·금속(-1.83%), 섬유·의복(-1.82%), 운수·장비(-1.67%), 금융업(-1.58%) 등 대부분이 약세였고, 종이·목재(1.13%)가 유일하게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LG화학(-2.86%), 삼성바이오로직스(-2.41%), 삼성SDI(-2.04%), 삼성물산(-1.73%), 현대차(-1.54%), 삼성전자(-1.33%), 셀트리온(-1.12%), 현대모비스(-1.08%), SK하이닉스(-0.96%), 네이버(-0.26%) 등 10위 이내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8.09포인트(1.19%) 내린 673.57로 개장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143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36억원, 327억원을 각각 순매도해 하락폭을 막지 못했다. 거래량은 13억 4658만주, 거래대금은 7조 9355억원 수준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6.33%), 에이치엘비(-3.91%), 셀트리온헬스케어(-3.74%), CJ ENM(-3.16%), 스튜디오드래곤(-1.71%), 메디톡스(-1.51%), 케이엠더블유(-0.36%), 펄어비스(-0.11%)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10위 이내 종목 중에서는 솔브레인(0.20%)이 유일하게 상승했으며 휴젤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대부분 종목들이 부진에 허덕였으나 코로나19 관련 테마주는 한 주간 강세를 보였다. 20일에만 MH에탄올(29.92%), 창해에탄올(29.85%), 한국알콜(29.80%), 랩지노믹스(29.44%)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백광산업(28.25%), 웰크론(20.29%), 우정바이오(18.74%) 등도 급등했다. 21일에도 MH에탄올(29.70%)과 한국알콜(29.60%)은 상한가를 이어갔고, 창해에탄올(26.44%), 진원생명과학(26.23%), 우정바이오(22.45%), 랩지노믹스(16.37%) 등도 급등세가 계속됐다.
특히 손소독제 원료인 ‘에탄올’의 품귀 현상으로 인해 대체재로 평가받는 이소프로필 알코올(IPA: Isopropyl alcohol) 제조업체 이수화학도 27.62% 상한가를 기록해 수혜주로 떠올랐다.
한편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은 반면 금값은 5거래일 연속 상승은 물론 이틀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1% 오른 6만 2860원에 마감했다. 이에 금값은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장 이후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기록을 이틀 연속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