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도 확진자 나와… 국방부, 22일부터 전 장병 휴가·외출·면회 통제(종합)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제주 해군부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군부대에도 비상이 걸렸다. 군 당국은 내일인 22일부터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 외박, 면회를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전날 정경두 장관 주재로 열린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군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와 경조사에 의한 청원휴가는 정상적으로 시행하고,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의 경우에는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각 군 참모총장과 함께 국방부 주요 직위자가 참석했다.

앞서 제주 해군 비행대대에 근무하는 한 병사(22)가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병사는 휴가 중이던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다. 제주로 돌아와서는 부대 앞 편의점을 방문한 뒤 바고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병사는 제주대 병원 음압병상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병사가 복무하는 제주 해군부대에 해당 병사와 접촉한 사람을 확인하도록 하는 한편, 전 부대원에게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조치를 시행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대 내 추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접촉자들에 대한 격리 조치를 하고 있으며,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회의에서 “코로나 19가 군 내부에 확산되지 않도록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특단의 방역대책 강구, 안정적인 부대 지휘, 군사대비태세 유지 등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