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진인탄 병원에서 방호복으로 무장한 한 의료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진인탄 병원에서 방호복으로 무장한 한 의료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후베이성 신규 확진자 349명 사망자 108명 증가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湖北)성의 신규 확진자가 대폭 감소했다. 중국 전체 누적 상황으로 보면 확진자는 7만 4000여명에 달해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사망자도 누적 2100여명에 달한다.

20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근원지인 우한이 소속된 후베이(湖北)성은 지난 1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349명, 사망자가 108명 각각 증가했다.

현재 후베이성의 확진자 중 중태에 빠진 사람은 9128명이며, 2050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18일까지 전국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7만 4185명이며 사망자는 2004명이었다. 후베이성의 집계를 추가하면 중국 전역의 누적확진자는 7만 4535명, 사망자는 2112명이다.

한편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 수치가 대폭 감소한 것은 위건위가 후베이성만 임상 진단 병례 확진범위에 넣었다가 지난 19일 다시 제외하기로 하면서 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위건위는 지난 12일 후베이성 확진자와 관련해 임상진단 병례를 포함시키면서 “코로나19 환자의 조기 치료로 중증 환자를 줄이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번에 기준을 변경한 데 대해서는 “최근 진단 능력이 향상되고 진단 시간도 단축됐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기준 변경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자 중국 정부가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통계 수치에 대한 신뢰가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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