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가 19일 국가지정음압병상기관인 경상대병원 본원을 방문하고 있다. (제공=경남도) ⓒ천지일보 2020.2.19
김경수 지사가 19일 국가지정음압병상기관인 경상대병원 본원을 방문하고 있다. (제공=경남도) ⓒ천지일보 2020.2.19

코로나19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기관 경상대병원 방문 현장점검
김 지사 “대구․경북 인접 생활권 터미널, 역사 긴급방역 접촉 가능성 파악”
인접 지역 대규모 확진자 발생… 공공의료, 민간병원 대비태세 점검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김경수 지사가 경남과 인접한 대구에서 대규모 확진자(코로나19)가 발생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강도 높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19일 진주시 경상대학교병원을 방문하고 관계자에게 “대구에서 추가 확진자가 대거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이 크다”고 했다.

그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에게 대구·경북과 인접 생활권인 밀양·창녕·합천·거창 지역의 역사와 터미널 등에 긴급 방역을 시행하고, 확진자의 공개된 동선을 통해 접촉 가능성이 큰 단체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대구와 인접한 시군의 노인요양시설 등 방역 강화와, 도내 각종 행사 현황을 점검하고 체온 측정과 손 소독제 비치 등 현장 방역 상황을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 등 의료진에게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함께 대비해야 한다”며 “선별진료소 방문환자 증가나 진단(검사) 확대 등 상황이 발생해도 부족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와 대구광역시(시장 권영진)는 이날 오전 대구·경북지역에서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중 11명은 31번 확진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날(18일)에도 31번 확진자 발생 직후 “경남에서 가까운 대구에서 확진자가 나온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사회 감염이란 중국 등 해외 여행력이 없고 기존 확진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어도 감염병에 걸리는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뜻한다.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기관인 경상대병원은 현재 24시간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이며 음압병동 4개 병상이 마련돼 있다. 지난 5일 17번 확진자 가족인 진해 해군 군무원이 음압병동에 입원해 검사 결과를 기다린 바 있다. 경상대병원은 현재까지 의심 환자 50명에 대해 검체 채취 후 진단을 의뢰했고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

경남도는 확진자 발생에 대비, 대응 매뉴얼을 마련한 상태다. 의심환자가 대거 발생하는 등 필요한 경우 도립 공공병원인 경상남도마산의료원 전체를 격리병동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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