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재앙’ 된 ‘바다 위 로망’ 크루즈선… 日크루즈선 확진 285명
[이슈in] ‘재앙’ 된 ‘바다 위 로망’ 크루즈선… 日크루즈선 확진 28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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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일본가나가와현 내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로 보호복을 착용한 의료진들이 들어가고 있다. 이 크루즈에서 총 16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 2020.02.11.(출처: 뉴시스)
11일 일본가나가와현 내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로 보호복을 착용한 의료진들이 들어가고 있다. 이 크루즈에서 총 16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 2020.02.11.(출처: 뉴시스)

노후 안락한 여행의 ‘꿈’, 전염병 공포의 도가니로

탑승객 밀집하는 ‘실내파티‧레스토랑‧수영장’ 우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8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공포의 크루즈선이 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이 크루즈선에서는 15일 코로나19 감염자가 67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확진자가 총 285명이 됐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미국은 전세기 2대를 동원해 자국민 380여명을 구출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미 이 크루즈선은 ‘코로나19 공포’의 상징이 됐다.

호화 여객선을 타고 바다를 오가며 전 세계를 여행하는 크루즈 관광은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관광이다. 노후에 안락한 여행을 즐기려는 은퇴자들에게는 ‘로망’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크루즈 관광은 돌연 공포의 도가니가 됐다.

대형 크루즈선은 왜 전염병에 취약한 대상이 됐을까.

크루즈 여행은 체크인 때부터 탑승자가 밀집해 접촉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관광객이 밀집한 체크인 대열에 참석 한다면 주변 관광객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 크루즈 안에서는 크고 작은 여러 공연이 펼쳐지는데 많은 이가 참석함으로 감염 가능성이 커진다.

또 크루즈 실내에서 이뤄지는 실내파티에서는 일테면 기차놀이처럼 일부 신체 접촉이 이뤄지는 춤을 추기도 한다. 크루즈 내 문화센터에서는 단체로 댄스를 배우는 시간도 있다. 아울러 레스토랑에서는 한 주방에서 음식이 조리가 되기 때문에 웨이터나 주방장 등이 감염됐을 시 대규모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구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아울러 공용으로 이용하는 수영장이나 헬스장도 우려의 대상이 된다.

크루즈여행.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크루즈여행.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영향으로 각국 항만에서는 크루즈 정박 거부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집단 감염을 일으킨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지난달 말 대만 북부 지룽항에 입항한 적이 있어 대만 항구는 비상이다.

대만은 지난 4일 앞서 2주 안에 중국에 들어간 적이 있는 크루즈선들의 입항을 금지했다. 6일부터는 모든 국제노선 크루즈 입항 금지령을 내렸다. 10일부터는 중국과 대만을 오가는 직항 선박노선도 중단됐다. 대만 지룽항 앞바다에는 ‘슈퍼스타 아쿠아리우스’가 격리돼 있다. 당초 이 배는 일본 오키나와에 입항하려고 했으나 거부당해 회항했다. 이 배 탑승자 2500여명은 지난 9일 음성판정을 받았다.

홍콩에서는 카이탁 터미널에 정박한 ‘월드드림’ 크루즈선의 승무원들이 음성판정을 받고 난 후에야 3600여명이 배에서 내릴 수 있었다. 이 승무원들은 확진자 8명이 여행코스로 다녀간 곳을 거쳐왔다는 이유로 전원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홍콩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는 않고 있다. 이 크루선이 지난달 말부터 남중국해와 필리핀 등지를 거쳐왔기 때문이다.

크루즈선 ‘웨스터담’은 지난달 16일 싱가포르를 떠나 이달 1일 홍콩에 들러 한 달에 걸쳐 아시아 일대를 관광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필리핀 일본 한국 등 모든 항구에서 입항을 거부했다. 현재 대만 주변을 떠돌고 있다.

‘선상감옥’ 공포가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 전염이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선박회사들의 크루즈선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6일(현지시간) 승객이 테라스에 나와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 크루즈선은 현재 요코하마에 정박해있으며, 승객들은 하선을 하지 못하고 선내에 머무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6일(현지시간) 승객이 테라스에 나와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 크루즈선은 현재 요코하마에 정박해있으며, 승객들은 하선을 하지 못하고 선내에 머무르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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