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환경·농림부 업무보고 주재
국민 대표단도 참여해 자유 발언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에 그간 잠정 중단했던 부처별 일정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번에는 고용노동부·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 차례다.
신종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일정 부분 경제를 챙기는 문제는 소홀히 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방역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교육부 등 사회 분야 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연기했다. 이후 당분간 업무보고를 멈추고 모든 정책역량을 방역에 쏟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한정우 청와대 춘추관장은 전날인 10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업무보고는 ‘국민과 함께하는 더 좋은 일자리-반등을 넘어 체감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관장은 “장애·경력단절·노인 재취업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자리를 찾은 사례와 혁신·상생으로 일자리를 창출해가는 기업 이야기, 노·사·민·정 협업으로 이룬 지역상생 일자리 이야기 등이 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업무보고가 다시 시작된 배경과 관련해선 “방역에 총력대응을 하는 것과 동시에 경제·민생 챙기기와 일자리 창출 정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세 부처는 일자리 창출 정책을 공통 주제로 삼아 부처의 핵심과제 이행계획을 보고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나의 일자리를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국민 대표단이 참여해 고용정책과 관련한 자유발언을 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한편 문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달 21일 국방부와 국가보훈처 업무보고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