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찾은 알렉스 웡.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10일 오전 한미워킹그룹 회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한미워킹그룹 회의는 한국과 미국 정부가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 관련 사안을 조율하는 협의체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0.2.10
외교부 찾은 알렉스 웡.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10일 오전 한미워킹그룹 회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한미워킹그룹 회의는 한국과 미국 정부가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 관련 사안을 조율하는 협의체다. (출처: 연합뉴스) 

이동렬·웡 부대표 외교부 청사서 회동

‘남북협력 사업’ 한미 이견에 난항 예상

웡, 관련 질문에 “서울에 돌아와서 좋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초 교착관계에 있는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10일 한미워킹그룹 회의가 열려 관심이 쏠린다.

그간 우리 정부가 개별관광 등과 관련해 ‘대북제제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반면 미국은 최근까지 ‘협의가 필요한 사안’임을 거론한 점을 고려할 때 워킹그룹 회의는 난항을 격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킹그룹 회의는 한국과 미국 정부가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 관련 사안을 조율하는 협의체다. 한미 양국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워킹그룹 회의를 가동해왔다.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면서 개별관광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북지원 등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서울에 돌아와서 좋다”고 답변하는 등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웡 부대표는 작년 12월 방한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수행하기도 했다.

우리 측은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이 마주한다. 이들은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끌어내기 위한 남북협력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단장은 북한 개별관광과 신종 코로나 대북지원 등이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점을 미측에 설득한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관광 자체는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지만, 관광객들이 북한에 반입할 수 있는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은 제재 위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편 웡 부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예방하고 청와대 관계자와 통일부 당국자 등과도 면담한 후 오는 12일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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