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국내 채권펀드 2천억원 순유입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영향으로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조원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내 채권펀드에는 약 2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최근 신종코로나 확산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은 회피하고 안전자산으로 자본이 이동되는 현상이 강해진 셈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961개의 설정액은 지난 7일 기준 총 54조 3355억원으로 연초 이후 2조 32억원 줄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를 유형별로 보면 연초 이후 액티브 펀드 575개에서 4529억원, 인덱스 펀드 386개에서 1조 5503억원이 각각 순유출됐다.

집계기간을 최근 3개월로 확대하면 액티브 펀드에서 1조 1624억원이 순유출됐으나 인덱스 펀드에 1조 7069억원이 순유입돼 국내 주식형 펀드는 전체적으로 총 5445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따라서 올해 들어 인덱스 펀드가 순유출세로 전환하면서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입 기조도 순유출세로 돌아선 점을 알 수 있다.

상품별로는 연초 이후에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455억원)’ ‘베어링고배당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441억원)’ 등 배당주 펀드의 설정액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연초 이후 2626억원이 순유입돼 주식형 펀드와 반대 흐름을 보였다.

또 최근 3개월간 자금이 순유입된 국내 주식형 펀드와 대조적으로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는 이 기간 3조 2879억원이 순유출되기도 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신종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의 주식에 투자하는 중국 펀드가 연초 이후 2234억원 순유출을 기록해 자금 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글로벌 펀드(2천357억원), 북미 펀드(635억원) 등에는 이 기간 오히려 자금이 들어오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 781개 전체로는 269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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