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부적격 판정… “국민 눈높이 우선”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공관위는 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공관위는 정 전 의원에 대해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부적격 판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선 “정 전 의원이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어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게 되면서 불출마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두 갈래 길에 서게 됐다.

앞서 공관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갖고 정 전 의원에 대한 예비후보 적격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수도권 출마자 면접심사를 이유로 논의는 중단됐다. 이후 이해찬 대표는 정 전 의원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굳은 표정으로 이해찬 대표의 의원실을 나온 정 전 의원은 출마를 접으라는 권고가 있었는지 대해 “그 얘기는 안 나눴다”고 부인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현재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해 명예훼손 재판을 받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