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총선 ‘기호 3번’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
[사설] 총선 ‘기호 3번’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이 두 달 남은 시점에서는 선거를 준비하는 정당에서 총력 선거체제에 돌입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지만 올해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만이 별다른 잡음 없이 후보 공천 작업에 들어갔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타 정당에서는 진척이 늦은 편이다. 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 등 범보수층과 통합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비례대표를 전담하는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지난 5일 창당되긴 했으나 한선교 대표와 조훈현 사무총장 등 현역의원 두 사람만 확보한 상태이다. 또한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은 내분을 겪고 이찬열·김성식·김관영 의원의 탈당으로 인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 이에 다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제3지대 통합을 서두르고 있고, 새로운보수당은 한국당과 통합할지 또는 각자도생(各自圖生)할지를 두고 고민 중에 있으며, 정의당에서는 올 총선에서 새로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에 맞춰 의석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 밖에 원내 1~2석 의원이 있는 군소정당들도 당세를 확장시키면서 자신의 당을 알리며 총선 준비를 하고 있으나 뚜렷한 결과물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총선 기호 3번을 두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물론 총선 본 후보 등록이 끝나는 3월 27일 기호가 결정되지만 그때까지는 통합이나 이적을 통해 3당의 지위를 굳혀야하는바, 제3지대 통합을 서두르는 구 국민의당(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계열과 비례대표 정당을 목표로 한 미래한국당 간 한판 싸움이다. 한국당이 총선 지역구에서 기호 2번을 받는 것은 현행법상 무난해 보이지만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선거에서 3번을 확보하고 투표용지에 두 번째가 되려면 제3지대 통합정당보다 국회의원 수가 많아야 한다. 그렇지만 현 상황에서 한국당에서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려는 의원이 작다보니 양당 지도부에서는 답답할 뿐이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기호 3번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3지대 중도통합 정당을 만들기로 하고, 출범된 통합추진기구에서 논의하고 있으니 기왕이면 정당 경상경비 지급일(2월 14일)전에 통합하기 위해 잰걸음이다. 제3지대가 통합해 안철수 계 비례대표를 출당시키지 않는다면 30석 정도의 의원을 확보하게 되는 셈인데, 미래한국당에서 그 정도 의석을 넘지 못할 경우 제3지대 통합정당이 총선 통일번호 3번을 받게 되고 비례대표 선거 투표지에서도 미래국당보다 앞서 두 번째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된다. 그렇게 될 경우 한국당이나 미래한국당의 총선 전략이 빗나가게 되니 3지대통합을 시도하는 바른미래당 등 3당과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선거 기호 3번을 놓고 한판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