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휴게소 10대 사진명소 선정 결과. (제공: 한국도로공사) ⓒ천지일보 2019.5.28
한국도로공사, 휴게소 10대 사진명소 선정 결과. (제공: 한국도로공사) ⓒ천지일보 2019.5.28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가 다가왔다. 이번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총 4일이다.

오랜만에 그리운 가족 및 친지들을 만나는 귀성길. 하지만 꽉꽉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고속도로 곳곳에서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인 휴게소가 기다리고 있다.

최근 들어 고속도로 휴게소가 먹거리는 물론 색다른 볼거리로 가득한 새로운 지역 명소로 진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즐기는 먹거리·놀거리·볼거리에 대해 알아보자.

소고기 국밥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소고기 국밥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은 어디?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온갖 먹을거리가 준비돼 있다. 어떤 음식을 선택할지 고민이 될 정도다.

한국도로공사는 매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을 선정하고 ‘EX-FOOD’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2019년 EX-FOOD의 경우 공사가 전국 195개 휴게소 189개 품목을 대상으로 1차 전문가 평가를 진행했으며, 최종 20개 음식이 뽑혔다.

올해 1등상인 최우수상은 서울 만남의 광장(부산방향)의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이 차지했다. 24시간 가마솥에서 우려낸 한우사골의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는 평이다.

우수상은 죽암휴게소(부산방향)의 ‘보은대추 왕갈비탕’과 섬진강휴게소(부산방향)의 ‘옛날 김치찌개’가 선정됐다.

‘보은대추 왕갈비탕’은 충북 보은 지역의 대추와 프리미엄 A급 송아지 왕갈비를 재료로 한 부드럽고 진한 갈비탕이다. ‘옛날 김치찌개’는 숙성시킨 남도김치와 국내산 냉장 생고기로 끓인 음식이다.

협회장상으로는 망향휴게소(부산방향)의 ‘명품 닭개장’과 추풍령휴게소(서울방향)의 ‘석쇠 불고기’가 선정됐다.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로 가득한 휴게소

요즘 고속도로 휴게소는 핫 플레이스 부럽지 않다. 먹거리는 물론 색다른 볼거리와 즐걸거리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자연풍광은 힐링의 공간으로 제격이고, 역사 공부 등 이색체험도 할 수 있다.

먼저 경기도 이천시를 지나는 영동고속도로에 자리 잡은 ‘덕평자연휴게소’에는 테마파크가 있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산책을 하고, 우주타워에서는 환상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반려견과 함께 힐링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만나는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1960~70년대 복고풍 분위기로 꾸몄다. 추억의 LP반과 과거 영화 포스터, 옛날 텔레비전, 군고구마통을 비롯한 각종 레트로 소품을 보고 있노라면 과거로 여행하는 기분이다.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군위영천휴게소는 폐공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꾸몄다. 회색 콘크리트벽을 장식한 커다란 파이프와 천장에 달린 도르래, 톱니바퀴가 인상적이다. 

서해안선 화성휴게소(목포 방향)는 ‘꽃이 만발하는 동화같이 아름다운 집’이라는 의미인 ‘花城’으로 재해석돼 공원이 만들어졌다.

지역의 역사·문화 및 특산물을 주제로 한 휴게소도 인기 만점이다.

중앙고속도로 ‘안동휴게소(부산방향)의 안동문화체험관은 하회탈 제작체험장 등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휴게소(대구방향)’는 지역명물 ‘현풍 백년도깨비 시장’을 벤치마킹한 도깨비 소굴, 도깨비 자판기 부스, 근심 먹는 분수대 등 도깨비를 활용한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경부선 경산휴게소(서울 방향) 왼쪽에는 신라 지방소국 유력자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신상리 신라고분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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