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이란)=신화/뉴시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해 10월22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국제법과 (미국의) 일방주의’ 국제회의에서 현재 중동위기의 책임은 미국에게 있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1.04
【 테헤란(이란)=신화/뉴시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해 10월22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국제법과 (미국의) 일방주의’ 국제회의에서 현재 중동위기의 책임은 미국에게 있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1.04

“우리는 트럼프처럼 무법자 아냐”

[천지일보=이솜 기자]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암살과 관련해 ‘국가적 테러행위’라고 비난하며 미국을 상대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미국 언론사인 CNN과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시한 ‘바그다드 공습 작전’이 “이란에 대한 공격이며 무력공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응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불균형적이 아니라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 의회가 미 국방부와 미군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것과 맞물려 바그다드 공습 작전에 상응하는 무력 보복에 나설 수도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다만 자리프 장관은 “우리는 법적으로 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무법자가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또 자리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 자산을 공격할 경우 이란 내 52개 지역을 겨냥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법을 존중하지 않으며 전쟁 범죄를 저지를 준비가 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노선은 중동 지역의 안정을 파괴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노선을 수정하기 전에는 상황은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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