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30m 높이 타워크레인 사고로 3명 사상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인천 한 신축 건물 공사장에서 30m 높이의 대형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도중 크레인이 쓰러지면서 작업자들이 추락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4일 인천 연수경찰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8시 32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절삭공구 제조업체의 사옥 신축 공사장에서 대형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도중 크레인 기둥이 부러지면서 작업자들이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추락한 작업자 A(58)씨와 B(50)씨가 숨지고, 또 다른 작업자 C(32)씨는 팔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공사장 잔해 더미에 매몰돼 2시간 만에 구출된 B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사고 당시 이 공사장에서는 타워크레인의 볼트를 풀어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타워크레인의 높이를 줄여나가는 작업을 하던 중 10층 높이에서 크레인이 쓰러지며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사장 관계자들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수사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