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클린룸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클린룸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과총, 시민·전문가 9000여명 투표 결과 발표

과학기술 이슈 4건, 연구개발 성과 6건 선정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일본의 반도체 핵심부품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한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강화 정책과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등이 올 한해 가장 화제가 되는 과학기술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10대 뉴스는 과학기술 이슈 4건과 연구개발 성과 6건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26일 일반시민 투표와 산업계·학계 등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2019년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발표했다. 이달 10~17일 예비 후보 30개 항목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온라인·모바일 투표에는 총 9119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과학기술인은 53%(4809명), 일반국민은 47%(4310명)로 집계됐다.

먼저 과학기술 이슈로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한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화 정책 강화, 인공지능(AI), 바이오신약과 규제 혁신, 수소경제시대의 비전 등이 포함됐다.

일반 시민과 전문가 모두가 올해의 뜨거운 과학기술 이슈로 꼽은 것은 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정부가 소재ㆍ부품ㆍ장비 연구개발(R&D)을 강화했다는 뉴스다.

일본이 지난 8월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 대상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자 우리 정부는 대응책으로 관련 R&D 예산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고, 산업계는 생산시설 확충과 전문 인력 채용 등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해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이동통신3사에는 남다른 한해일 것으로 비춰진다. 바로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이통3사는 5G 시대에 맞춰 올 한해 미래먹거리를 하나둘 찾고 나설 전망이다.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19.1.3
기해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이동통신3사에는 남다른 한해일 것으로 비춰진다. 바로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이통3사는 5G 시대에 맞춰 올 한해 미래먹거리를 하나둘 찾고 나설 전망이다.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19.1.3

연구 개발 성과로는 ▲5G 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 ▲블랙홀 관측 성공 ▲뇌 면역세포 기능 회복을 통한 알츠하이머 치료 가능성 확인,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기술 개발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최고혁신상 수상 ▲뇌 노폐물 배출 경로 규명 ▲곡률 1.5R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 등이 선정됐다.

이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시킨것이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 3일 저녁 11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10 5G’가 기습 개통되며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2위는 올 한해 과학계를 뒤흔들었던 ‘초대질량 블랙홀 촬영’이 꼽혔다. ‘사건지평선망원경(EHT)’ 연구팀에는 한국천문연구원 소속 연구자 등 한국인 과학자 8명이 참여했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롤러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기술도 4위에 선정됐다. OLED TV는 지난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CES 2019 혁신상’과 ‘CES 최고 혁신상’을 잇따라 수상한 전력도 있다.

선정위원회는 온라인·모바일 투표 결과를 토대로 과학기술, 산업, 경제, 사회 발전에의 기여도, 과학기술 생태계 혁신에의 기여도, 과학기술에의 정책적 관심도와 사회적 영향력, 국민적 관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중간질량 블랙홀. (출처: 연합뉴스)
중간질량 블랙홀.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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