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천지일보DB ⓒ천지일보 2019.3.22
현대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천지일보DB ⓒ천지일보 2019.3.22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와 ‘모빌리티 사업 협력 MOU’ 체결

IoT접목한 통합관리 솔루션 공급…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 개시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통합 관리 솔루션 기업 ‘모션’을 설립했다. 국내 렌터카 업체들과 협력하며 상생 혁신 생태계를 구축, 국내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과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와 함께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션’을 설립했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전국 16개 지역 렌터카사업조합 산하 총 1117개 렌터카 업체(총 93만대 렌터카 보유)를 회원사로 둔 국내 최대 자동차 대여 사업자 단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에 따라 자체 개발한 렌터카 통합 관리 시스템 ‘모션 스마트 솔루션’과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에 대한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상호 모빌리티 협업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설립한 모션은 렌터카사에 운영 및 관리 효율을 극대화하는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8대 2 비율로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모션은 영단어 ‘모빌리티(Mobility)’와 ‘오션(Ocean)’을 합성, 유연하면서도 경계를 규정하지 않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션은 내년 3월까지 시범사업에 지원하는 렌터카 업체와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 뒤, 2020년 상반기 중 전국 렌터카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최근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차량 호출 서비스 중심으로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 렌터카 업체들은 카 셰어링, 구독서비스 같은 공유경제 도입을 통한 사업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새로운 운영 시스템 구축을 위한 막대한 비용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모션은 이러한 국내 렌터카사들의 어려움 해소에 도움을 주는 통합형 플릿 관리 시스템 ‘모션 스마트 솔루션’ 공급을 목표로 한다.

모션 스마트 솔루션은 ▲첨단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단말기 ▲관리 시스템 등 통합 솔루션 형태로 렌터카 업체에 제공된다. 차량 위치, 운행경로 등 기본적인 관제는 물론 차량 상태, 원격 도어 잠김·해제, 차량 무선 업데이트, 연료(배터리) 잔량, 타이어 공기압 상태 등 렌터카 관리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업체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렌터카 업체는 차량 정보를 일목요연하고 편리하게 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차량 관리 효율을 극대화한 렌터카 업체는 모션 스마트 솔루션을 통해 시간 단위 초단기 차량 대여 서비스를 구축할 수도 있다. 중장기 대여만 제공하던 렌터카 업체가 렌터카 대기 유휴를 최소화하며 사실상 차량 공유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는 셈이다.

현대·기아차가 모션을 설립한 것은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의 이동성 혁신에 기여함으로써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의 차원이다. 특히 제도권 내 모빌리티 시장 주체인 렌터카 사업자들과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견인하는 한편, 4차산업 시대에 상호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최근 현대차가 발표한 ‘2025 전략’에서 플랫폼 기반의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새로운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과 일맥상통한다.

현대·기아차 윤경림 오픈이노베이션사업부장(부사장)은 “국내 렌터카 업체들과 상생하는 플랫폼 제공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은 향후 새로운 모빌리티 트렌드를 선도할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날 것”이라며 “플릿 비즈니스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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