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사가 19일 열린 제7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천지일보 2019.12.19
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사가 19일 열린 제7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천지일보 2019.12.19

제7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자동차산업연합회(회장 정만기)가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국내 자동차산업 평가 및 전망’이란 주제로 제7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2019년 국내 자동차산업을 진단하고, 2020년 산업전망을 통해 우리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정책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는 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사와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이 주제발표를, 전종근 한국외대 교수 주재로, 양병내 산업부 자동차항공과장, 김현 글로벌경영연구소 상무, 이승철 ㈜계양정밀 이사, 임은영 삼성증권 팀장이 토론자로 참석했고,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책기획실장이 포럼 경과보고를 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한 김준규 이사는 ‘2019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0년 전망’에서 “2019년 세계 자동차산업은 2년 연속 판매가 급감하는 가운데 전기동력차 비중이 5%선을 넘어서는 등 파워트레인 변화와 자율차 대응을 위한 구조개편이 가속화되는 한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에 대해 “물량측면에서 내수와 수출대수 모수 감소했으나 고부가가치 신차개발과 전기차 투입 확대로 수출금액이 5% 이상 증가하는 실질적 성장을 거두었다”고 평가하며 “특히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등 임단협 이슈가 있었으나 파업을 피해가면서 노사합의로 해결하는 등 노사관계에 새로운 희망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2019년 세계 자동차시장은 전년 대비 약 4.8% 감소가 예상되지만 2020년은 중국, 인도, 동유럽, 중동을 중심으로 회복돼 0.9%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0년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대수는 해외 주요시장 신차투입 확대, 고급차(제네시스) 유럽시장 런칭 등 긍정적 요인에도 미중 무역마찰의 불확실성 지속 등 불안요인 상존으로 전년 대비 2.5%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수출금액은 전기동력차 및 SUV, 고급차 등 고부가가치 상품 비중 증가로 대수 증가율을 상회하여 4.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0년 내수판매는 업계의 적극적인 신차출시(19년 9종→20년 12종), 10년 이상 노후차 교체지원 정책 등으로 금년 2.6% 감소에서 1.7% 증가로 전환을 예상했다.

김 이사는 “내년에는 수입차 확대, 수출전략차종 개발, 환경규제 강화, 중국차 글로벌시장 진출 본격화 등 산업이슈에 대한 업계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면서 “저·무공해차 보급목표제, 경유차 규제 강화는 업체 생산경쟁력 제고에 장애를 초래할 것이다. 협조적 노사관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전기차 개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R&D 지원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김진우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 현황 및 전망-자동차 부품산업을 중심으로’에서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업계는 30년 이상 거래비중이 57%로 나타나는 등 장기거래 관계를 형성해온 특징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부품의 공용화와 표준화를 극대화하며 플랫폼 개수를 줄여나가고 있는데 이는 공급업체의 수가 점차 축소됨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자동차부품업계는 점차 대형화 및 고도화로 재편되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 자율차 등 미래차 트렌드가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시킨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에 비해 부품 수가 크게 줄어들며, 모터, 배터리 등 일부 부품에 부가가치가 집중될 것이고, 자율주행차는 3단계 기술이 본격화되면서 고도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러한 미래차 변화는 준비된 대형 부품사에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이미 모비스의 경우 전동화 매출 비중이 14년 1.0%에서 19년 7.4%로 높아졌고, 만도의 경우 ADAS 매출비중이 13년 1.0%에서 19년 13.0%로 올라갔다”고 했다.

정부정책에 대해서는 “미래차 트랜드에 부합한 부품업체들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통폐합 과정에서 축소되는 기업들의 연착륙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2020년 1월 21일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발전전략’이란 주제로 제8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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