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6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6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6

“일제 총독처럼 南을 식민지로 여겨”

“친미굴종 시 수치의 역사 지속될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13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의 ‘종북좌파’ 발언과 관련해 일제 강점기 총독에 빗대면서 “남조선을 한갓 식민지로, 저들의 하수인으로밖에 보지 않는 미국의 오만무례한 태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분노를 자아내는 현지 총독의 날강도적 행위’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남조선 주재 미국대사라는 것은 남조선을 예속의 올가미에 얽어매놓고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의 이익에 철저히 복종하도록 감시하고 통제하는 사실상의 현지 총독”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해리스 대사가 지난 9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소속 여야 의원 9명을 미 대사관저에 초청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 좌파에 둘러싸여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발언한 사실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또 해리스 대사가 주한미군 주둔비 50억 달러를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비판하고 남측을 향해선 “이러한 미국이 무서워 남조선 당국은 북남선언 이행에 한 걸음도 내 짚지 못하는가 하면 큰소리쳤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결정도 연장하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친미굴종의식에 포로되어 민족 자주의 길에 들어서지 못하는 한 이러한 굴종과 수치의 역사는 지속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북한 백두산 입구 양강도 삼지연군에서 열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3일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천지일보 2019.12.11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북한 백두산 입구 양강도 삼지연군에서 열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3일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천지일보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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