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에 이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차기 국무총리 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앞서 김진표 의원은 지난 주말 총리직 고사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직 임명에 대한 진보 진영의 반대가 거세지는 점 등을 고려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정 전 의장이 유력한 총리 후보로 떠올랐다. 12일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정 전 의장에게 검증동의서를 제출받고 본격적인 검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6선의 정 전 의장은 기업인 출신으로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내는 등 정치력을 소유한 경제통으로 꼽힌다. 친문 색채가 강하지 않아 중도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반면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행정부 2인자를 맡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비난이 제기된다.
청와대는 현재 여전히 확정된 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정치권 역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패스트트랙까지 통과를 시키면 한국당에서 엄청난 저항을 할 것”이라며 “정국을 이끌 대통령으로서 그래도 야당을 다독거려 줘야 하는데 거기에다 불을 붙일 것인가”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낙연 총리를 유임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정 전 의장이) 국회의원 출마를 계속 하시겠다는 의사가 훨씬 강한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 어느 사람으로 간다’며 후임 낙점 단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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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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