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천지일보 2019.11.20
부산시. ⓒ천지일보 2019.11.20

지난해 대비 12.9% 증가

대규모사업 교두보 확보

오거돈 “모두 합심한 성과”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가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 정부 예산에서 국비 7조 755억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내년도 정부 예산 증가율인 8.9%보다 높은 12.9% 증액된 예산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확보한 6조 2686억원보다 8069억원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먼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사업이자 정부 신남방정책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ICT 융합 빌리지 구축’ 예산 56억원을 반영했다.

‘아세안 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 건립’ 설계비도 5억 7000만원을 확보하면서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을 위한 탄탄한 기반도 마련했다.

또 지난 5월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마스터플랜 용역비가 23억원 확보돼 원도심 대개조 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정부 예타면제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건설 기본설계비 61억원도 반영돼 총사업비 9787억원의 대규모 건설사업이 순항 궤도에 올라섰다.

이어 동서지역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건설 사업비 57억원을 확보해 총 7832억원 규모 사업의 첫 시작을 알린다.

‘부산진역 CY 부지 이전 실시설계용역비’ 30억원을 편성돼 총사업비 2조5000억원 규모의 국정과제인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도로건설 사업은 을숙도대교~장림고개 지하차도 건설 145억원, 덕천동~아시아드주경기장(만덕3터널) 도로건설 150억원, 식만~사상 도로건설 150억원, 문전교차로 지하차도 건설 29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그동안 한-일 어업협상 결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대형선망어업 감척사업비도 120억원을 확보해 어업인 경영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최대규모 국비확보를 이끌어낸 배경에는 부산시의 노력이 있었다. 시는 국회 상주반을 가동, 각 실·국·본부장이 국회를 방문하고 소관 사업을 챙기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오거돈 시장은 국비확보를 위해 여·야를 떠나 예결위원장, 국회의원, 경제부총리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도 직접 만나 사업을 설명하고 국비확보를 이끌어 냈다.

오 시장은 “쉽지 않은 여건과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합심한 부산시 모두의 성과”라면서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으로 발전하기 위해 내년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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