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 명단에 고려대학교 교수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윗줄 왼쪽부터 김종승(화학과), 노준홍(건축사회환경공학부), 안춘기(전기전자공학부), 옥용식(환경생태공학부) 교수, 아랫줄 왼쪽부터 Klaus R Muller(뇌공학과), 권익찬(KU-KIST융합대학원), 김광명(KU-KIST융합대학원) 교수 (제공: 고려대학교) 2019.11.29
최근 글로벌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 명단에 고려대학교 교수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윗줄 왼쪽부터 김종승(화학과), 노준홍(건축사회환경공학부), 안춘기(전기전자공학부), 옥용식(환경생태공학부) 교수, 아랫줄 왼쪽부터 Klaus R Muller(뇌공학과), 권익찬(KU-KIST융합대학원), 김광명(KU-KIST융합대학원) 교수 (제공: 고려대학교) 2019.11.29

논문 인용횟수 등 평가

국내 사립대 중 최다

“연구중심 대학 입증”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최근 글로벌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 명단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고려대학교 교수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국내 사립대학 중 최다 기록이다.

HCR은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연구자를 뜻하는 단어로 클래리베이트사는 매년 자사의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를 기반으로 각 분야에서 해당 연도에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1%의 논문을 기준으로 연구자를 선정한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는 HCR 명단에 포함된 연구자들은 지난 10년간 논문의 피인용 횟수 등에서 인정을 받았다.

이번에 HCR에 선정된 고려대 교원은 김종승(화학과), 노준홍(건축사회환경공학부), 안춘기(전기전자공학부), 옥용식(환경생태공학부) 교수와 제2소속이 고려대학교인 권익찬(KU-KIST융합대학원), 김광명(KU-KIST융합대학원), Klaus R Muller(뇌공학과) 교수 등 총 7명으로 국내 사립대학 중 가장 많다.

김종승 교수는 지난 2014년 이후부터 화학분야에서 매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로 선정되며 6년 연속 선정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노준홍, 김광명, Klaus R Muller 교수는 ‘크로스 필드(Cross-field)’ 분야, 안춘기 교수는 엔지니어링 분야 옥용식 교수는 환경·생태학 분야, 권익찬 교수는 약리·독성학 분야에 선정됐다.

이과대학 화학과 김종승 교수는 ‘저분자를 이용한 차세대 표적지향형 항암제’를 개발했으며, 그동안 420여편의 논문을 발간해 총 인용수가 2만 6402회에 이른다. 또 7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등록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김 교수팀은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약물전달 시스템 DDS를 연구 개발하고 20여년간 부작용 없는 항암 약물 전달시스템 개발에 매진했다.

공과대학 건축사회환경공학부 노준홍 교수는 재생에너지관련 차세대 태양전지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 할로겐화물 태양전지 연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노 교수는 2016년 월드 이코노믹 포럼에 선정 톱10 이머징기술로 선정됐다.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부 안춘기 교수는 2017년 과기정통부 및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선정하는 젊은과학자상(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주요 연구주제는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제어로, 최근에 드론, 로봇, 자율차의 지능제어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옥용식 교수는 지속가능 기후환경에너지 융합기술 연구를 해왔다. CiteScore 기준 환경공학 분야 118종 학술지 중 1, 2위 학술지의 편집위원장을 모두 역임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William Mitch 교수와 함께 환태평양대학교협의회 지속가능폐기물관리 프로그램 책임자로 총 30여개 대학과 함께 해당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뇌공학과 Klaus-Robert Müller 교수는 고려대 초빙 해외석학으로 머신러닝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유명하다. 총 인용수가 2만 1430회에 이른다.

KU-KIST융합대학원 권익찬 교수는 테라그노시스 연구의 권위자로서 네이쳐지를 비롯한 SCI 논문 4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피인용횟수는 1만 9000여회에 이른다. 권 교수는 2014년 제13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상 ‘학술상’을 수상했다. 그의 의공학연구소 분자영상팀은 다양한 나노입자를 이용해 암의 조기진단 및 효과적 치료를 위해 연구하고 있다.

KU-KIST융합대학원 김광명 교수는 나노메디슨 연구 분야 연구자로서 최근 5년간 주저자 및 교신저자로 11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암 진단·치료를 위한 융합단백질 나노입자 개발’ 연구 성과는 2014년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선정한 10대 과학기술 뉴스에 선정됐다.

고려대는 “HCR에 7명의 교원을 배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우수한 연구자들을 인정해주고 다양하게 지원해주는 분위기와 환경을 들 수 있다”며 “고려대는 안정적인 연구환경 위에 창의와 혁신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연구 생태계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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