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 한성옥모자 사인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탈북민 모자의 애도 행진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 한성옥모자 사인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탈북민 모자의 애도 행진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6개월 동안 미뤄져왔던 탈북민 고(故) 한성옥 모자의 장례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장으로 치러진다.

통일부 산하 탈북민 지원기관인 남북하나재단에 따르면 3일장은 수도권지역에 있는 하나센터 6곳에 분향소에서 진행된다. 분향소는 ▲서울동부하나센터 ▲서울서부하나센터 ▲서울남부하나센터 ▲서울북부하나센터 ▲인천하나센터 ▲경기서북부하나센터 등 6곳에 차려질 예정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지난 7월 31일 탈북민 한성옥(42)씨는 아들 김모(6)군과 함께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탈북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에게 통일부와 범탈북민단체 간 협의기구 설치와 전국적인 탈북민 협력망 구축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와의 이견으로 마찰을 빚으면서 정식 장례식이 미뤄져왔다.

이와 관련 남북하나재단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탈북민 비대위와 함께 장례를 엄숙하게 거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고인이 사망한지 6개월이 지나가고 있고 장례문제에 대해 비대위와 조속한 시일내에 협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도적 차원에서도 더 이상 고인의 영면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후 절차에 따라 고인의 장례가 원만히 치러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며 “비대위 역시 먼저 고인의 영면을 위한 장례에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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