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준법투쟁 첫날인 15일 서울역 내 게재된 안내문. ⓒ천지일보DB 2019.11.15
철도노조 준법투쟁 첫날인 15일 서울역 내 게재된 안내문. ⓒ천지일보DB 2019.11.15

출퇴근 시간 교통 대란 우려

인력충원·SR과연내통합 요구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오는 20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우려된다.

17일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파업을 앞두고 지난 15일부터 열차 출발을 지연시키는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무기한 총파업은 오는 20일 시작할 예정이다. 총파업은 지난 2016년 9∼12월 74일간의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KTX와 광역전철은 물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 가량 감축 운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번 파업에는 철도공사뿐만 아니라 자회사 노동자도 함께할 것”이라며 “철도 현장의 안전인력 충원으로 죽지 않고 일하는 철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자회사 노동자의 차별이 없는 철도를 만들기 위한 투쟁”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 준법투쟁 첫날인 15일 서울역 모습. ⓒ천지일보DB 2019.11.15
철도노조 준법투쟁 첫날인 15일 서울역 모습. ⓒ천지일보DB 2019.11.15

철도노조는 현재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을 파업 철회 요구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4조 2교대 시행을 위한 1800여명 수준의 인력 충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나머지 요구 조건에 대해선 재량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에 대비해 군 인력 등의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은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광역전철은 출근 시에는 92.5%, 퇴근 시에는 84.2%의 운행률을 유지할 방침이며, KTX는 평시 대비 68.9%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파업기간 동안 SRT는 입석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운행률은 필수유지 운행률인 6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버스업계 등과 협조해 고속버스와 전세버스 425대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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