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교육… 공연으로 이웃에게 기쁨 나눠
교육과 봉사를 통해 문화 활동 지원ㆍ확산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물질문화를 중심으로 흘러가던 세계의 흐름이 이제는 정신문화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 활동을 직접 실천하거나 지원하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본지는 앞으로 다양한 활동으로 문화를 활성화하고 우리의 문화를 되찾으려는 기업의 모습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는 우리 국민 모두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고 문화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되찾는 길이라 기대한다.

◆ 문화 활동 퍼뜨리는 ‘한화 예술더하기’

▲ ‘한화 예술더하기’ 지역사회환원 프로그램으로 대전 판암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지역주민들을 위한 연극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메세나협의회)

한화그룹은 2009년부터 한국메세나협의회와 함께 ‘한화 예술더하기’라는 사업을 시행하면서 문화 소외계층을 줄이고 향유층은 확대하는 등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 활동이 순환할 수 있게 도왔다. 3년간 진행하는 이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 문화예술교육 사업으로서 문화와 결합한 신개념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소외 아동은 이를 통해 예술교육서비스를 받고 또 지역예술인은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활동의 기회를 얻는다. 이렇게 ‘예술을 통해 마음을 살찌우고 예술을 즐긴다’는 게 한화가 이같은 활동을 하는 목적이자 비전이다.

현재 한화계열의 사업장 총 48개와 연계된 45개 복지기관에 소속된 아동 860여 명은 본 프로그램 덕분에 예술 활동의 주체가 돼 문화를 접하고 있다. 참여 아동들은 국악, 미술, 연극, 음악 장르 중 한 가지 장르를 선택해 전문 예술 교육 단체로부터 꾸준한 교육을 받았다.

한화 사회봉사단 김정미 과장은 “아이들이 처음에는 악보조차 읽지 못했고 악기 소리도 제각각 이었는데 이제는 소리를 하나로 모아 연주도 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 2년을 회고했다.

이어 “프로그램 2년 차 일정을 마치면서 아이들은 더 밝고, 씩씩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갖췄다”며 “다른 사람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당당하게 연극 무대에 오르고 스스럼없이 자신이 만든 작품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 교육 통해 얻은 재능으로 공연 베풀어

▲ ‘한화 예술더하기’ 지역사회환원 프로그램으로 대전열린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노인요양원 어르신들을 위해 국악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메세나협의회)
한화 예술더하기 활동이 더 의미 있는 점은 기업의 후원으로 기량이 향상된 아동‧청소년들이 또 다른 문화 소외계층을 찾아 공연과 전시를 하는 등 선순환 형태의 메세나 활동을 펼친다는 것이다.

지난해 연말에도 서울을 비롯한 강원도, 충청도 등에서 지역사회환원 프로그램을 총 45회 진행했다. 아동 860명과 한화 계열사 임직원 400여 명 등 총 1500여 명이 음악회‧전시회‧국악공연‧연극 등을 통해 한 번 더 나눔을 실천한 것이다. 한화 예술더하기의 이런 순환 시스템 덕분에 문화 활동을 즐긴 관객이 전국적으로 약 1만 명에 달한다.

지역사회환원 시스템은 아이들에게도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화 측은 평가했다. 황진수(가명) 학생은 “여름 캠프 땐 처음이라 무대 서는 게 무서웠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는 게 신나고 짜릿했다”며 “내년에 또 했으면 좋겠다”고 공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화 예술더하기의 긍정적인 효과 때문에 한화는 올해 ‘찾아가는 문화나눔’ 행사를 1회에서 2회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 한화 예술더하기 사업 돌아보며

한화 예술더하기 사업은 올해로 막을 내린다. 한화그룹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올해 추가 행사도 준비 중이다.

3년간의 사업을 정리하고 아동들에게는 성취감을 느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악공연, 미술 전시회 등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또한 한화 예술더하기 사업을 통해 교육을 받은 아동의 변화 사례 및 효과 평가를 발표하는 심포지엄을 올해 12월 개최할 예정이다.

이 심포지엄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과 앞으로의 방향 등을 발표하고 그간의 했던 활동 모습을 화보 형태로 만들어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도 한화 예술더하기가 문화 활동을 확대하는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며 “받은 문화 재능을 다시 나누는 지역사회환원 프로그램이 다른 사람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문화나눔의 실천으로 발휘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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