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대량출혈 산모… REBOA 시행 건강 되찾아
단국대병원, 대량출혈 산모… REBOA 시행 건강 되찾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성욱 교수. (제공: 단국대병원) ⓒ천지일보 2019.11.12
장성욱 교수. (제공: 단국대병원) ⓒ천지일보 2019.11.12

앞으로도 많은 연구 필요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조종태) 산부인과 의료진과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이 분만 후 대량출혈로 생명이 위독했던 산모를 대상으로 ‘대동맥내 풍선폐쇄 소생술’인 REBOA를 시행, 산모는 건강을 되찾아 다섯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2일 단국대병원에 따르면 산부인과 김종수·박진완 교수와 권역외상센터 장성욱·장예림 교수는 최근 대량출혈로 혈액 140여개의 수혈이 필요했던 고위험 산모에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REBOA를 적용한 손상통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REBOA는 대량출혈이 발생한 중증외상환자를 대상으로 대동맥 내에 풍선을 삽입해 출혈을 임시적으로 막고 혈압을 상승시키는 응급의료기술이다.

40대의 산모는 태반이 자궁 입구를 완전히 덮고 있는 전치태반과 태반이 자궁과 붙어 있어 분리가 되지 않은 천공태반을 동반한 고위험 산모였다. 조산의 위험이 있어 임신기간 중 수 차례의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산전관리를 해왔다.

임신 35주가 돼 분만 후 태반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대량출혈이 발생해 산부인과 의료진과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이 손상통제술로 신속히 REBOA를 시행했으며, 다행히 더 이상의 출혈 없이 환자는 분만 후 보름 만에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장성욱 교수(흉부외과)는 “REBOA는 외상에 의한 출혈뿐만 아니라, 질병에 의한 출혈 환자, 또는 출혈이 아니더라도 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산모와 같이 대량출혈이 있거나 대량출혈의 가능성이 있는 산모 또는 수혈이 어려운 산모에게 REBOA를 적용하면 보다 높은 치료성적을 보일 수 있다”면서 “환자의 생존을 위해 일선에서 진료하고 있는 많은 의사를 주축으로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주산의학회 홈페이지. (제공: 단국대병원) ⓒ천지일보 2019.11.12
대한주산의학회 홈페이지. (제공: 단국대병원) ⓒ천지일보 2019.11.12

이 논문은 국내 저명한 산부인과 논문인 대한주산의학회지 2019년 9월호에 게재됐다.

이와 같이 축적된 연구결과와 진료성과 등을 국내외 학술대회에 발표해 연구업적을 인정받고 있는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은 REBOA 치료를 활성화하는데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세계응급의학국제학술대회에 초청받아 REBOA 시뮬레이션 워크숍을 주관했으며, 10월에도 대만외상학회 초청으로 대만을 방문해 REBOA에 대한 의료기술을 전수한 바 있다.

한편 예방가능한 외상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국가적 사업인 권역외상센터의 지정과 운영을 통해 기존의 접근방법과는 다른 새로운 의료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의료기술이 비외상 분야에도 접목됨으로써 의학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