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B1-B 랜서, F-22 랩터 등 미국 전략자산이 참여한 한미연합공중훈련 모습 자료 사진 (출처: 공군) ⓒ천지일보 2018.12.3
지난 2017년 B1-B 랜서, F-22 랩터 등 미국 전략자산이 참여한 한미연합공중훈련 모습 자료 사진 (출처: 공군) ⓒ천지일보 2018.12.3

“한미 공군 대비 태세 필요 요건 충족할 것”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 국방부가 지난해 취소했던 한미 연합 공중 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올해는 기존보다 축소된 범위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윌리엄 번 미 합동참모본부 부국장은 7일(현지시간) 조너선 호프먼 대변인과의 국방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 공중 훈련과 관련된 질문에 “1년 전 우리는 한반도 상황에 기반해 비질런트 에이스를 취소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연합 공중 훈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그의 한국 카운터파트는 우리가 준비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적절한 수와 종류의 합동 훈련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번 훈련 규모는 기존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번 부국장은 구체적인 훈련 규모를 묻는 질문에 “병력과 전투기 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지만, 이전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단 줄어든 범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훈련은 한미 공군의 대비 태세에 필요한 모든 요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번 부국장은 훈련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오늘 밤에라도 당장 싸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외교관들이 북한과 협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재량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12월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이 조성돼 훈련을 유예하고 우리 군은 비질런트 에이스를 대체한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단독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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