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B 랜서, F-22 랩터 등 미국 전략자산이 참여한 한미연합공중훈련 모습 자료 사진 (출처: 공군) ⓒ천지일보DB
B1-B 랜서, F-22 랩터 등 미국 전략자산이 참여한 한미연합공중훈련 모습 자료 사진 (출처: 공군) ⓒ천지일보DB

美 “북한과 외교적 협상 여지는 있어”

北 “실무협상 결렬 후 훈련은 대결선언”

韓 “‘비질런트에이스’ 대신 조정된 훈련”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 국방부가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대해 북한의 반발과 상관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브 이스트번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분노를 반영해 훈련 규모를 조정하지 않는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준비 중인 훈련이 매년 12월 실시되는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인지 아니면 이보다 축소된 규모의 훈련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우리는 늘 여러 훈련을 실시해 왔다”고 했다.

그는 “북한과 외교적 협상을 위한 여지는 남겨둘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북한은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전했다. 권 대사는 “우리는 이미 합동군사연습이 조미관계 진전을 가로막고 우리가 이미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하는 데로 떠밀 수 있다는 데 대하여 한, 두 번만 강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 국방성은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 이후 중지하기로 공약했던 남조선군과의 연합공중훈련을 12월에 재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스톡홀름 조미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한 달 만에 미국이 연합공중훈련 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에 대한 대결 선언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미 국방부는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시 ‘비질런트에이스’라는 기존의 명칭을 말하지는 않았다.

지난 3일에는 한국 국방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에이스’를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군 당국은 올해는 한미가 각각 공중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비질런트에이스에 대해 “ 작년에도 명칭을 달리했고 조정된 방식으로 했다”면서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굳건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공중에서 전투태세 대비 차원에서 종합적인 훈련을 조정된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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