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욘(프랑스)=AP/뉴시스】2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바욘의 한 이슬람사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주민들과 경찰이 사원 앞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경찰은 84세 노인이 이 사원 앞에서 총격을 가해 74세와 78세 노인 두 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사원 정문에 불을 지르려다 이를 저지하려던 피해자들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 직후 자택 인근에서 체포됐다. (출처:뉴시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바욘의 한 이슬람사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주민들과 경찰이 사원 앞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경찰은 84세 노인이 이 사원 앞에서 총격을 가해 74세와 78세 노인 두 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사원 정문에 불을 지르려다 이를 저지하려던 피해자들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 직후 자택 인근에서 체포됐다. (출처: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랑스 남서부 바욘의 한 모스크(이슬람 회당)에서 28일(현지시간) 극우 성향 80대 남성이 총격을 가해 70대 2명이 크게 다쳤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쯤 바욘의 한 모스크 앞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각각 74세와 79세 노인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사건 직후 84세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자택에서 그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용의자는 모스크의 정문에 불을 지르려다 실패하자 그 인근에 있던 노인들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의 이름은 ‘클로드 S’라고 알려졌으며 그는 과거 극우성향 정당인 국민전선(현 국민연합) 소속으로 2015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극우 인사가 이슬람교에 대한 적개심을 품고 벌인 일종의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사건 직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공격”이라며 “증오범죄에 관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가해자 처벌과 이슬람 주민 보호를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에서 이슬람 인구가 가장 많은 프랑스에서는 모스크가 증오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지난 3월에는 프랑스 남서부 베르제락의 신축 중인 모스크에서 죽은 돼지의 머리와 피가 입구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